이번 주 미국 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2025년 2월 2일~2월 8일)는 다시 한 번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아마존(Amazon), 알파벳(Alphabet, 구글 모기업),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들의 성적표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이 기업들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지표들을 주목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각 기업의 실적 발표 주요 포인트와 투자자들이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아마존(Amazon) – AWS 성장 둔화 vs. 이커머스 비용 절감 효과
실적 발표 예정일: 2025년 2월 6일 (목요일)
아마존은 전 세계 최대의 e커머스 기업이자,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마존의 실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기대할 만한 요인
- AWS(Amazon Web Services) 매출 성장: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었지만, AI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AWS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
- 이커머스 부문의 비용 절감 효과: 물류 최적화,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
- 프라임 데이·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반영: 지난해 말 진행된 주요 쇼핑 이벤트의 매출이 이번 실적에 반영될 예정
⚠️ 우려되는 요인
- AWS 성장 둔화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MS)의 Azure, 구글 클라우드(GCP)의 점유율 확대가 AWS의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
- 온라인 소비 둔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경우, 아마존의 핵심 매출원인 이커머스 부문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음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AWS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거나, 이커머스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 매물이 출회될 수도 있습니다.
2. 알파벳(Alphabet, 구글 모기업) – 광고 매출 반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
실적 발표 예정일: 2025년 2월 4일 (화요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검색 광고, 유튜브 광고, 클라우드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분기 동안 광고 시장의 침체와 AI 투자 증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기대할 만한 요인
- 검색·유튜브 광고 매출 반등 가능성: 최근 광고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음
- Google Cloud 매출 성장: 비록 AWS·Azure보다는 점유율이 낮지만, 구글 클라우드는 AI 연산 수요 증가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음
- AI 관련 투자 확대: 바드(Bard), PaLM 등 대형 AI 모델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
⚠️ 우려되는 요인
- 광고 시장 불확실성: 광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
- AI 투자 비용 증가: AI 개발 및 인프라 확장을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음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광고 매출 회복 여부입니다. 만약 광고 매출이 반등하고, 클라우드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광고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면 실망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3. AMD – 데이터센터·AI 칩 성장 vs. PC 시장 침체 영향
실적 발표 예정일: 2025년 2월 4일 (화요일)
반도체 기업인 AMD는 CPU·GPU 시장에서 인텔(Intel), 엔비디아(NVIDIA) 등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칩 판매 증가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기대할 만한 요인
- 데이터센터·AI 칩 매출 증가: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AMD의 데이터센터 및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음
-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상승: 인텔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음
⚠️ 우려되는 요인
- PC 시장 침체 지속: 글로벌 PC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소비자용 CPU·GPU 매출이 둔화될 가능성
- 경쟁 심화: 인텔, 엔비디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경쟁 압박이 커질 수 있음
AMD의 실적 발표에서는 데이터센터·AI 관련 매출이 얼마나 증가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만약 AI 수요 증가 덕분에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주가 상승이 기대됩니다. 반면, PC 시장 둔화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 다음 주 실적, 긍정적일 가능성이 클까?
전반적으로 아마존, 알파벳, AMD 모두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 아마존: AWS 성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이커머스 부문의 비용 절감 효과와 쇼핑 이벤트 반영으로 실적이 기대에 부합할 가능성
- 알파벳: 광고 시장이 회복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유튜브 및 클라우드 성장도 주요 변수
- AMD: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실적을 견인할 수 있지만, PC 시장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다음 주 실적 시즌이 끝나면, 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거시경제 지표가 다시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